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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어를 배우는 우리의 자세 by Estrella



외국에서 살면서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가치있는 일인지를 배우고 있습니다.

처음에는 오기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긍정적이고 따뜻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끝낼 수 없는, 포기할 수 없는 말라위 생활의 소중한 결실이 되었습니다.



이스라엘에서, 리투아니아에서 그 후로는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배우지 않았던 히브리어와 리투아니아어...

영어로 얘기하는 것이 더 편해서, 혹은 귀찮아서, 여길 떠나면 쓸 일이 없으니까....하는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소홀히 했던 언어 공부가 다시금 아쉬워지고 있습니다.



예전 한국 주재 미국대사가 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서야 조금을 알 것도 같습니다.

굳이 배우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만한 나라에서 노력을 들여 언어를 배운다는 것, 그 사실 자체가 감사하고 기특해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.



한국에서 수 년을 넘게 살았다면서도 한국어는커녕 제대로 된 인사말도 못 건네는 외국인들 가운데 더듬더듬 어설프지만 조금이라도 한국말을 하려 노력하는 외국인이 간혹 보일 때 느껴지는 고마움과 반가움과 기특함이 나를 바라보는 말라위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있는 것인지도요.



어쨌거나 지금 이순간 저는 어느 곳에 가든, 어느 나라에 가든 충실히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겠다, 다짐합니다.

이제부터 언어를 배우는 나의 기준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의 수라거나 UN 공용어라거나 혹은 그 언어의 전도유망성 혹은 유용성이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그 문화 이해에 대한 열망이 될 것입니다.
Tsiku labwino! (have a nice day!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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